20~22일 이지스 구축함 가동
미사일 탐지·추적…요격 훈련은 제외
미사일 탐지·추적…요격 훈련은 제외
한·미·일 3국 해군이 20일부터 사흘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격하는 연합 미사일 경보훈련을 시작했다고 해군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3국간 연합 미사일 경보훈련은 지난해 6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된 바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 마감단계”라고 밝힌 뒤 최근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간에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나선 데 대한 맞대응 성격도 띤 것으로 보인다.
훈련에는 한·미·일 3국 이지스 구축함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세종대왕함이, 미국은 커티스 윌버함이, 일본에선 기리시마함이 참여했다. 미사일 경보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해 3국의 이지스함이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군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은 우리 해역에서, 미군 함은 일본 인근 7함대 작전해역에서, 일본 함은 일본 해역에 배치돼 훈련하게 될 것”이라며 “정보 탐지 추적 공유 훈련으로 미사일 요격 훈련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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