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작전배치된 해군 해상작전헬기 와일드 캣(AW-159)이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뒤쪽에 보이는 함정은 2500톤급 호위함(FFG) 광주함. 사진 해군 제공
‘잠수함 잡는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 캣(AW-159)이 1일 작전배치됐다.
해군은 이날 자료를 내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인수한 와일드 캣 해상작전헬기 8대 중 4대를 오늘 작전배치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이탈리아 합작기업인 아우구스타웨스트랜드 제품인 와일드 캣은 호위함(EFG) 등 전투함에 탑재돼 대잠전, 대함전 및 해상 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대 이륙중량 6050㎏으로 잠수함 공격을 위한 청상어 어뢰와 12.7㎜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다. 또 광학 및 적외선 유도 방식의 스파이크 대함 유도탄을 장착해 공기부양정 등 적 함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탐지장비로는 기존 링스 헬기보다 우수한 저주파 디핑소나(가변심도소나)를 탑재했고, 소노부이(음파탐지부표)를 운영할 수 있어 대잠 탐지능력이 강화됐다. 또 최대 200마일(360㎞)까지 탐지할 수 있는 에이사(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광학열상장비도 갖췄다. 와일드 캣은 디핑소나만 장착하면 3시간 이상, 디핑소나와 청상어 어뢰 1발을 장착하면 2시간 이상, 디핑소나와 어뢰 2발을 장착하면 1시간 이상 작전이 가능하다고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이날 와일드 캣의 작전배치에 맞춰 거제도 남방 해상에서 와일드 캣 2대와 2500t급 호위함 광주함 등을 동원해 함정 이·착륙, 잠수함 탐색 및 공격 절차 등을 훈련했다. 곽한중 해군 622비행대대장은 “와일드캣은 적 잠수함을 잡기 위한 최첨단 탐지장비와 공격 무기를 탑재하고 비행능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작전배치된 와일드 캣은 지난해 6월 해군에 인도된 뒤 7개월간 조종사·조작사·정비사 양성과 주·야간 비행훈련 등을 거쳐 전략화 과정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인도된 나머지 4대는 올 7월 작전배치할 예정이다.
해군은 또 9천억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해 2020∼2022년 해상작전 헬기 12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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