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이래 처음
오늘 3군·간호 사관학교 졸업식
오늘 3군·간호 사관학교 졸업식
올해 육사 졸업성적 1~3위를 모두 여생도가 휩쓸었다.
육군 사관학교는 24일 오후 서울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제73기 졸업식을 한다고 밝혔다. 생도 248명(남 224명, 여 24명)이 졸업한다. 이번 졸업엔 베트남, 페루, 몽골, 태국 등 외국군 수탁생 4명도 포함됐다.
졸업성적 1위인 대통령상은 이은애(24), 국무총리상(2위)은 김미소(22), 국방부 장관상(3위)은 이효진(23) 생도가 받았다. 여생도가 1등으로 졸업한 사례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3번째이며, 1~3등 모두 여생도가 차지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이번에 졸업하는 여생도는 지난 2013년 37.8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육사는 2012년과 2013년 연거푸 여생도가 졸업성적 1위를 차지하자, 이듬해 성적 산정방식을 바꿨다. 그동안 학과교육 성적(지적역량)이 전체 성적의 73.5%였으나 이를 50%로 줄인 것이다. 이는 당시 여생도 성적 우수자를 견제하기 위한 조정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육사 관계자는 “2015년부터 졸업성적 우수자는 지적역량(일반학) 50%, 신체적 역량(체육학·체력검정) 15%, 군사적 역량(군사이론·하기 군사훈련) 25%, 훈육(내무생활·리더십) 10% 등 다면 평가로 최종 결정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1학년 재학 중 자퇴하고 육사에 입학해 1등을 한 이은애 생도는 “부족한 체력 극복을 위해 매일 5㎞ 이상 뛰었고 여자축구 리그전에도 꾸준히 참여해 체력을 단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공군 사관학교도 이날 창원 해사 교정과 청주 공사 교정에서 각각 졸업식을 한다. 이번 해사 졸업생은 생도 134명(남 124명·여 10명)이다. 여기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외국인 수탁생 3명도 포함된다. 대통령상에는 엄태현(23·남), 국무총리상에는 최석원(24·남), 국방부장관상은 박도현(24·남) 생도가 받는다. 이번 공사 졸업생은 155명(남 141명·여 14명)이다. 외국인 수탁생 4명도 포함됐다. 대통령상은 박영근(23·남) 생도가, 국무총리상은 오수비(23·여) 생도가, 국방부장관상은 이현(23·남) 생도가 받는다.
국군간호사관학교도 이날 대전 교정에서 제57기 국군간호사관생도 78명(남 7명, 여 71명)의 졸업식을 했다. 이날 졸업한 사관생도들은 다음 달 8일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합동 임관식을 하고 소위로 임관된다.
또 육군과 해군은 이날 각각 부사관 임관식을 열어 각각 738명(육군)과 272명(해군·학군부사관 후보생 24명 포함)의 부사관을 임관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이은애 생도.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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