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9 자주포 48문이 핀란드에 수출된다.
방위사업청은 2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핀란드와 국산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유씨 니니스퇴 핀란드 국방장관과 장명진 방사청장, 김재홍 코트라(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사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간 계약인 이번 수출계약은 총 1915억원(1억4500유로) 규모로 모두 48문이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2001년 터키, 2014년 폴란드에 이어 세번째 K9 수출이다.
K9 자주포는 1990년대 말 국내 개발된 155㎜ 곡사포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을 주도하고 한화테크윈 등 1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사거리는 40㎞이며, 지속사격은 분당 2~3발, 급속사격은 분당 6~8발이다. 1000마력의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시속 67㎞까지 달릴 수 있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방한한 니니스퇴 장관과 국방부 청사에서 한-핀란드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양국 국방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1994년 7월 이후 23년 만이다. 당시 엘리자베스 렌 핀란드 국방부 장관은 아시아 지역 순방 중 방한한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