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텔스 전투기 F-35B 한반도 첫 훈련

일본 이와쿠니 항공기지서 출격
한국 내년부터 40대 도입 예정

미국 해병대의 스텔스 전투기 F-35B가 한반도에서 훈련을 한 뒤 일본 기지로 돌아갔다. F-35의 한반도 첫 출격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된 F-35B 전투기가 최근 한반도에서 실시된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케이멥’(KMEP)에 참여한 뒤 복귀했다고 25일 밝혔다. F-35B는 적 레이더망을 피해 적진 깊숙이 들어가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을 경우 선제 타격으로 제거하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도 꼽힌다. 이번 F-35B의 한반도 출격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징후 등 도발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미군은 이번에 출격한 F-35B가 미 제1해병비행단, 제12해병비행전대 소속으로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 해병 항공기지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 비행 훈련은 한미 해병대의 전술적 상호 운용성과 연합 전투 수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몇 대가 며칠간 훈련에 참가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주한미군은 이번에 훈련에 참가한 F-35B에 대해 단거리 수직이착륙 능력, 스텔스 기능, 최첨단 레이더, 센서 기술 및 전자전 시스템을 갖춘 5세대 최고역량의 전투기라고 설명했다. F-35B는 기본형인 F-35A형에 수직이착륙 능력을 덧붙인 기종이다. 한국 공군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기본형인 F-35A 4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