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사람들 군집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처음”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 70~100명이 모여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9일 보도했다.
38노스는 28일 찍은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주행정구역 경내에 차량 한 대와 70~100명의 대규모 인원이 대형을 이뤄 서있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이처럼 사람이 모여 있는 모습은 2013년 1월4일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그 직후인 2월12일 3차 핵실험을 했다.
북한은 이처럼 외부의 상업위성이 풍계리 상공을 지나가며 촬영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움직임이 위성에 관측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곧 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38노스는 해석했다. 잘 계획된 벼량끝 전술이라는 것이다.
앞서 38노스는 전날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에 차량 3~4대가 발견되고 통신케이블도 깔린 정황이 확인되는 등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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