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미 국방부 당국자 인용 보도
“북극성-2형 이니다”
합참은 “북극성-2형이 맞다” 입장 고수
“북극성-2형 이니다”
합참은 “북극성-2형이 맞다” 입장 고수
북한이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스커드-이알’(ER·사거리 연장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에프페)와 <교도통신> 등은 6일 익명의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전날 쏜 북한의 미사일이 애초 발표한 KN-15(북극성-2형)이 아니라 스커드-이알”이라고 수정했다고 전했다. 스커드-이알은 사거리 300㎞인 스커드-B의 탄두 중량을 줄여 비행거리를 1000㎞로 늘린 탄도미사일이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미 태평양사령부는 전날 이 미사일에 대해 “KN-15 계열”(부극성-2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외신은 또 이 국방부 당국자가 전날 북한 미사일이 9분 비행했다는 미 태평양사령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발사 직후 통제 불능에 빠졌고 1분 정도 비행했다”고 달리 설명한 뒤 “발사 실패”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초기 정보판단을 나중에 바꾼 선례가 있다. 합참은 지난해 9월5일 북한이 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노동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몇몇 전문가들은 이튿날 북한이 공개한 발사 장면을 토대로 “스커드-이알 같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한-미 정보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다가 그 해 12월 ‘2016년 국방백서’를 출간하면서 아무 해명도 없이 슬그머니 당시 발사된 미사일을 ‘스커드-이알’로 수정했다.
합참은 이번에도 이들 보도에 대해 “어제 한미공동으로 초기 분석 결과를 설명드린 것 이외에 현재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실상 KN-15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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