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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9년만에 돌아온 ‘통일맨’…“개성공단 재개돼야”

등록 2017-06-13 23:39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직접 참여
남북화해·협력정책 이끈 정통관료
‘NLL 회의록 폐기’ 논란 휩싸이기도
“필요하다면 정상회담도 고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조명균(60)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흔들린 통일부의 위상과 기능을 복원시키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정통 관료 출신인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임명되면 정세현 전 장관에 이어 두번째 통일부 출신 장관이 된다. 조 후보자는 지명 직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건 면밀히 검토해야겠지만, 개성공단은 재개돼야 한다.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정상회담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1957년 경기 의정부에서 태어난 조명균 후보자는 동성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23회로 공직에 들어선 그는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06년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 들어가 안보정책을 아울렀다.

조 후보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도 직접 참여했으며, 특히 2007년 10·4 정상회담 때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회담에 배석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 조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조용하고 사려 깊은 성격에,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평했다.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이끈 핵심이었던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공직에서 물러났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종교활동에 몰입하던 그는 2012년 대선 때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관련해 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파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 때문에 조 후보자는 정상회담 관련 자료 폐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까지 받아야 했다. 그는 1, 2심에선 무죄를 받았으며,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며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 과제를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 △동성고 △성균관대 통계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통일부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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