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개성에 문을 연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에서 남북 기업간 사업 협의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15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석재 가공 사업을 하는 남쪽의 태림산업(사장 김근호)과 북쪽 민경련 산하의 개선무역총회사가 14일 경협사무소에서 화강석 가공공장 건설 문제 등을 협의했다.
남북 기업은 이날 만남에서 화강석 채석을 남포에서 시작해 해주쪽으로 점차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쪽은 내년 초 화강석 가공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남쪽이 설비를 제공하고, 북쪽이 공장부지·인력 등을 제공하는 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양쪽은 계약서를 작성했다.
김근호 사장은 “승용차 기름값과 점심값 이외에는 경비로 지출한 것이 거의 없다”며 “그동안 중국의 민경련 단둥대표부에서 북쪽 관계자들을 만났던 것에 비하면 비용도 훨씬 적게 들고 편리해졌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경협사무소에서 첫 만남이라는 점 때문에 면담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다”고 전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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