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가이드’ 동영상 공개
지난 1일 청와대 직원 OT때 경내 직접 안내
“청와대 직원들에게 관저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
“제가 직접 안내를 하는 이유가 있다. 청와대 사람들이 청와대를 너무 모른다. 너무 일에 바쁘니까 돌아볼 시간도 잘 없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직원들 오리엔테이션에서 청와대 관저와 산책로를 직접 안내한 영상을 6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관저와 청와대 산책로를 다니며 ‘일일 가이드’를 자처했다. 문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대통령 공간으로 오는 게 아주 엄격했다”며 “수석 보좌관만 올 수 있었는데 우리 청와대 직원들에게 관저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해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당에서 뛰놀고 있는 ‘퍼스트독’ 마루와 토리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한 직원이 “시계 주세요”라고 외쳤고, 문 대통령은 “시계…”라고 말을 흐리더니 “근데 시계는 저도 아직 못 받았다. 하하”라고 웃으며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멋쩍은 표정을 지은 문 대통령은 “자, 또 다른 질문!”이라며 말을 돌렸다.
직원이 이야기한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는 청와대 방문 인사 등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되는데, ‘이니굿즈’(문 대통령의 별명인 ‘이니’와 상품을 뜻하는 ‘굿즈(goods)’의 합성어)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니 시계 받고 싶다”는 글들이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원가는 4만원대로 알려졌지만, 온라인 중고 거래 누리집에서는 70만원 안팎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일일 가이드 영상(청와대 유튜브 채널)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