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육상부 감독, 선수들로부터 뇌물 3억원 받아
다른 종목도 비리 확인해 사실관계 확인중
다른 종목도 비리 확인해 사실관계 확인중
국군체육부대 육상부 감독의 선수 선발 비리가 불거진 가운데, 군 검찰이 국군체육부대 다른 종목에서도 비슷한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부 검찰단은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국군체육부대 선수 선발 과정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육상 외에) 다른 4개 종목에 대해서도 감독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해 일부 혐의를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군체육부대 비리는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3년 간 국군체육부대 육상선수 선발 과정에서 수십명이 거액의 뇌물을 건네고 선발됐다’고 밝혀 드러났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국군체육부대 육상부 감독 ㄱ씨가 2014년부터 올해 3월경까지 총 35명의 선수로부터 육상선수로 선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명목으로 1인당 200만~2000만원, 총 3억245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5월8일 ㄱ씨를 구속기소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금품을 제공하지 않으면 선수로 선발될 수 없었던 게 관행으로 굳어진 점 등을 고려해 비리에 연루된 선수들은 형사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향후 국군체육부대 운영에 관한 근본적인 재검토 및 재발방지대책을 검토하는 한편, 국군체육부대의 선수 선발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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