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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정치 상황과 별개로 추진”

등록 2017-10-22 22:08수정 2017-10-22 22:34

문 대통령, 이북도민 체육대회 축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인 황해도 중앙도민회 부회장 정숙자씨와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인 황해도 중앙도민회 부회장 정숙자씨와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함께, 외교적 해법으로 반드시 남북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추진해나갈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철통같은 안보, 평화를 지키고 만드는 강한 안보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공존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무모한 도발은 결국 자신들의 파멸을 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북이 깨닫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단계적이며 포괄적인 대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이산가족 상봉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한순간도 이북도민과 이산가족의 염원을 잊지 않고 있다”며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과 고향 방문이라는 이산가족의 간절한 바람들을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이북도민도, 탈북주민도, 기업인도, 노동자도,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함께 사는 공동체”라며 “진보와 보수, 좌우의 이념적 구별과 대립은 우리의 미래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북의 미사일보다 백배 천배 강하다”며 “북이 갖고 있지 못한 민주주의가 우리의 밥이고, 삶이고, 평화”라고 강조했다. 함경남도 흥남과 함주 출신 부모에게서 6·25 피란지인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문 대통령은 “저 역시 실향민의 아들, 이북도민 2세”라며 “이렇게 이북도민 어르신들을 뵈니, 잎담배를 종이에 말아 피우며 고향을 그리워하던 선친의 모습이 생생히 떠오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2012년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했다가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드는 수모를 겪었지만, 현직 대통령으로 이 행사에 다시 참석해 실향민의 아픔을 달랬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현직일 때 이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정인환 정유경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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