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한 달 반 만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온 김웅민(23)씨가 21일 오전 입원 중이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졌다. 아버지 김종근(52)씨는 “아들이 아침에 ‘엄마 아빠 죄송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잠이 든 것 같은 모습으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3년 군에 입대한 뒤 같은 해 11월부터 복통과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해 국군벽제병원 등에서 위궤양 진단을 받았으나, 제대 뒤인 올 8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왔다. 김씨는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했으나 아직 심의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상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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