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맨 왼쪽)이 8월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디시 국방부 청사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맨 오른쪽)과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미 국방 당국간 최고 회의체인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28일 서울에서 열린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하루 앞서 한국을 찾는다. 국방부는 26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 등 양국의 국방·외교 고위 관계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북한 위협 평가 및 대북정책 공조,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 국제안보 협력 등 다양한 안보 현안과 동맹 발전 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안보협의회의는 1968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는 양국 국방장관 협의체로,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의 만남은 지난 8월과 지난 23일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군 전략무기 전개의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두 장관이 미군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를 통해 대북 억제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라는 말에는 단기간 훈련을 위해 전개되거나 또는 일정기간 항구나 공항에 머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자산의 한반도 출현 빈도와 지속 기간을 늘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방안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시기를 정해놓고 언제까지 전작권을 전환하겠다는 방식이 아니라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기에 충족하기 위해 한·미간 어떻게 협력할지를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27일 새벽 타이 방콕에서 입국한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