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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집게로 혀 당기고 병따개 끼워 손꺾고… 해병대 중사, 병사들에 엽기적 가혹행위

등록 2017-10-26 17:06수정 2017-10-26 22:10

복지시설서…군, 구속영장 신청
감찰실, 사실 알고도 방치해와
지난 8월19일 울릉도 전개훈련에 참가한 해병대원들이 울릉도 사동해안 인근 해군 상륙함정(LST)에서 하선망을 이용해 상륙주정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19일 울릉도 전개훈련에 참가한 해병대원들이 울릉도 사동해안 인근 해군 상륙함정(LST)에서 하선망을 이용해 상륙주정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뚝배기 집게로 혀 잡아당기기’, ‘병따개를 손가락에 끼워 꺾기’, ‘야구방망이로 때리기’, ‘입과 귀에 가위를 대고 자르겠다며 위협하기’….

해병대 부사관이 복지시설 근무병들을 상대로 이런 엽기적인 가혹 행위를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26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 사령부의 복지시설인 덕산스포텔에서 이아무개(26) 중사가 3월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시설 근무병 6명에게 구타와 욕설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초 박찬주 육군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 와중에도, 군 내에서 엽기적인 폭력이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피해 근무병들은 군 조사에서 “이 중사가 ‘일을 잘 못하니까 맞을 짓을 했다’며 구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또 해병대 감찰실이 지난 8월 말 가혹행위 사실을 파악하고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당시 해병대 감찰실이 실태조사를 벌였고, 그때 이곳 근무병 16명 중 1명이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럼에도 당시 감찰실 간부는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묵살한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군 수사당국은 이 간부를 상대로 묵살한 배경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일부 간부가 200만원 상당의 주류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편법 행위를 한 혐의도 포착했다. 이에 이 중사를 포함한 복지시설 부사관 4명을 보직 해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덕산스포텔은 식당과 목욕탕, 객실 등으로 이뤄진 군 휴양시설이며, 근무병들은 프런트 안내, 식당 서빙, 주방 보조, 시설 점검 및 관리,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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