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우리의 목표는 전쟁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

27일 방한해 송영무 국방장관과 JSA 방문
송 장관 “북, 핵·미사일 사용시 응징할 것”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왼쪽)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경고 메세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27일 북한을 향해 “우리의 목적은 전쟁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방한한 매티스 장관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자리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분명히 말했다시피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다.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고 비핵화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또 “북한의 도발이 역내 안정과 국제 평화를 해치는 상황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한 목소리로 규탄하는데도 지속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공히 북한의 이런 막무가내식 불법적 행위에 대한 솔루션을 찾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해 진지하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김정은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한미동맹은 60년 이상 지속된 동맹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구축된 관계”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뿐 아니라 양국 방어를 위한 굳건한 군사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영무 장관은 “오늘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여기 온 이유는 한치의 오차가 없는 한·미의 굳건한 공조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개발하는 핵과 미사일은 사용할 수 없는 무기이며 만약 사용하게 되면 한·미의 강력한 연합전력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해 남북대화에 하루빨리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한·미 국방장관은 굳은 의지와 강한 군사력으로 이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새벽 타이 방콕에서 오산기지를 통해 방한했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송 장관과 함께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주재한다.

이날 매티스 장관은 UH-60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판문점에 도착했다. 장관 취임 이후 두번째 방한인 그가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매티스 장관은 군사분계선(MDL)과 불과 25ｍ 떨어진 오울렛 경계초소에도 올라 북한군 동향을 살펴봤다. 매티스 장관이 나타나자 북한쪽에서도 군인 몇 명이 군사분계선에 접근해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판문점/국방부 공동취재단, 박병수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