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모두 진입해 우리 해군 함정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세종대왕함 등 6척이, 미 해군은 항공모함 3척을 포함해 총 9척이 참가했다. 양국 해군은 14일까지 동해상에서 미해군의 항모 3척 및 이지스함 11척,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2척 포함 7척의 함정이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7함대 페이스북 갈무리/ 연합뉴스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3척이 12일 동해상 ‘한국작전구역’(KTO)에 진입해 우리 해군 함정과 연합훈련을 했다.
군 당국자는 이날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등 미국 항모 3척이 순차적으로 동해 우리 쪽 작전구역에 진입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국작전구역은 한-미 연합사령관이 군사작전상 필요 때문에 영해 바깥 해상에 선포한 구역으로 대체로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과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모 3척 중 1척은 이미 전날 한국 작전구역으로 와서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 2척은 일본 작전구역에서 미-일 연합해상훈련을 마치고 이날 오후 한국 작전구역에 진입했다.
한국 해군은 14일까지 진행될 이번 훈련에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을 포함한 함정 7척을 참여시켰다. 우리 해군이 미국 항모 3척과 연합훈련을 한 것은 창군 이래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로, 강력한 대북 무력시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항모 3척의 동시 훈련 자체도 2006년과 2007년 괌 인근 해역에서 한 이래 10년 만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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