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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전문가 “북 미사일 개발 ‘프로’ 무대 들어서”

등록 2017-12-03 18:29수정 2017-12-04 10:52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
“북, 재진입 기술 충분히 해결할 것”
CNN “화성-15형, 재진입때 파손”
북한이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아이시비엠) 역량을 입증했으며, 미사일 기술 분야에서 ‘프로 무대’에 올라섰다고 미국 미사일 전문가가 평가했다. 반면 <시엔엔> 방송 등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따 “화성-15형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의 아이시비엠 능력에 대한 미국 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 참여과학자연대(UCS)의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2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화성-15형은) 미사일이 더 크기 때문에 재진입체 크기도 더 커졌고 형태도 바뀌었다”며 “북한은 미사일 개발에 있어 확실하게 ‘프로 무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라이트 박사는 “(발사 장면을 보고) 미사일 뒷부분에 두 개의 노즐이 있다는 점에 놀랐다. 이는 지난 ‘화성-14’형 미사일과 본체는 같지만 다른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1단계, 2단계 엔진 2개 모두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2단계 엔진은 사거리를 늘리는 데 사용되는데, 이번 시험발사 사거리가 길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며 “1단계 엔진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 중인데, 분명한 건 미사일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만들고 또 어떻게 변화를 줄지에 대한 북한의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엔엔>과 <폭스뉴스> 등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의 말을 따 “화성-15형이 대기권 재진입 때 (고열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됐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라이트 박사는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췄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북한이 갖고 있는 역량 내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 캘리포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제5차 레이건 국가안보 포럼에 참석 중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재진입 성공 여부를 포함한) 기술적 분석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 분명한 점은 북한이 시험발사를 할 때마다 탄도미사일의 성능이 훨씬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국 안보에 가장 직접적인 위협은 북한 정권이 장거리 핵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 무력 충돌 없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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