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현 대령 “마지막으로 국가 기여할 수 있는 기회”
이동화 중령 “내 생애 한국 올림픽 다시 언제일지 몰라”
김상배 원사 “전세계적인 붐 조성되길”
이동화 중령 “내 생애 한국 올림픽 다시 언제일지 몰라”
김상배 원사 “전세계적인 붐 조성되길”
전역을 눈앞에 둔 말년 직업군인들이 평창 겨울올림픽 운전 자원봉사에 나선다.
국방부는 10일 정욱현(55) 육군 대령과 김상배(54) 육군 원사, 이동화(54) 해병 중령이 전역을 6개월~1년 여를 앞두고 평창 겨울올림픽의 군 운전인력 자원봉사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애초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군 당국에 운전병 1085명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군은 작전대기 태세 유지 및 기본 임무수행으로 조직위 요청 인원 중 40%인 440명만 지원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소식을 듣고 전역을 앞둔 이들 세 명을 포함한 군 간부 30여명이 부족한 운전병 역할을 자발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지원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정욱현 대령은 현재 육군 종합군수학교 물자처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 9월30일 전역 예정이고, 김상배 원사는 육군 12사단 수송대대 정비반장으로 2019년 1월31일 전역이다. 또 이동화 중령은 해군본부 수송과장으로 내년 6월30일 전역할 예정이다.
이들 세 명은 계획대로라면 30여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내년 1월이나 2월부터 전역 뒤 재취업을 위한 전직 지원 교육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내년 2월9일부터 열리는 평창올림픽의 운전 자원봉사에 지원한 것이다.
정욱현 대령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에서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선뜻 지원했다”고 말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동화 중령은 “내 생애 다시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릴지 모르는 일이어서 이번에 꼭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김상배 원사는 “국가 행사에 조금이나마 기여와 보탬이 되길 희망하며 전 세계적인 붐 조성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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