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고의 명사수, 올해의 탑건에 김상원(37) 소령이 뽑혔다.
김 소령은 지난 10월23일~11월6일 열린 ‘보라매 공중사격 대회’ 전투기 부문에서 총 1000점 만점에 995점을 획득했다. 전투기 부분은 △5~7㎞ 상공에서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중고도 폭격’ △실시간 확보되는 지상표적을 공격하고 근거리 적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공중비상대기항공차단(XINT)/근접항공지원작전(CAS)’ △‘야간폭격’ 등 세 가지 분야로 이뤄졌다. 이번 대회엔 F-15K, KF-16, F-5, KA-1 등 19개 비행대대 30여명이 참가했다.
김 소령은 공대지 실무장 사격 종목에서 6㎞ 상공에서 반경 4m 내의 지상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으며, 표적 지역에 진입해 무장을 투하한 뒤 근거리 적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공중비상대기항공차단/근접항공지원 종목에서 만점을 얻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김 소령은 1999년 공군사관학교를 공사 51기로 입학해 1학년을 마친 뒤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4년간 위탁교육을 받았다. 2006년부터 KF-16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해 총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김 소령은 상금 300만원 전액을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단체부문에서는 종합 최우수대대로 제11전투비행단 110전투비행대대(F-15K 부문), 제19전투비행단 161전투비행대대(F-16) 부문, 제38전투비행전대 111전투비행대대(KF―16 부문), 제8전투비행단 103전투비행대대(FA-50부문), 제10전투비행단 101전투비행대대(F-5 부문)가 선정됐다.
공군은 14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이왕근 참모총장 주관으로 시상식을 열어 김 소령과 이들 단체부문 우승자에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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