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미국인 선교사 조지 애쉬모어 피치(1883.1~1979.1) 선생을 내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치 선생은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를 후원하는 활동을 했다고 보훈처는 밝혔다. 피치 선생은 1909년 미국에서 목사가 되어 중국 상하이에 온 뒤 와이엠시에이(YMCA)에서 활동하며 찰스 크레인 주중 미국대사에게 여운형 선생을 소개했고 한국 독립운동가를 위한 회합장소도 제공했다.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일본 경찰에 쫓기던 김구, 엄항섭, 안공근, 김철을 자택에 숨겨주었으며, 위치가 노출되자 중국인으로 위장시켜 상하이를 탈출시켰다. 1937년 난징 대학살 땐 난징에 있던 외국인들과 함께 국제위원회를 조직해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했다.
해방 뒤 1947년 한국 와이엠시에이 총간사로 임명돼 6·25 전쟁 중 구호활동에 전념하다 1951년 은퇴했다. 정부는 1967년 피치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보훈처는 또 내년 1월의 6·25 전쟁영웅으로는 전쟁 당시 승호리 철교 폭파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김신(1922.9~1916.5) 공군 중장을 선정했다. 김신 중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이다.
전쟁기념관은 6·25 전쟁 당시 민간인 구출작전에 큰 공을 세우고 전사한 홍대선(1929.1~1952.1) 해군 하사를 내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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