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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에 고위급 회담 제안 “상호 관심 허심탄회 논의”

등록 2018-01-02 20:55수정 2018-01-02 23:08

조명균 통일 “9일 판문점서 회담
올림픽 참가·관계개선 대화 용의”
문 대통령, 남북대화 복원 지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오는 9일 판문점에서 평창 겨울 올림픽과 관련한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을 하자"고 북한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오는 9일 판문점에서 평창 겨울 올림픽과 관련한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을 하자"고 북한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진 발빠른 대응이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 만이자 문재인 정부 첫 당국회담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쪽에 제의한다”며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 겨울올림픽 북쪽 참가 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남북 당국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 위해서는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의제, 대표단 구성 등 세부 절차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시기, 장소, 형식 등에 구애됨이 없이 북쪽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 조 장관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북쪽 참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대화가 상당히 오랜 기간 단절돼 있었고, 북쪽도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당국이 마주앉게 된다면 여러가지 상호 관심 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중심으로 논의하되, 남북관계 전반으로 의제를 넓힐 수 있다고 열어둔 것이다.

조 장관은 회담을 이끌 수석대표에 대해서도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으로 약간은 ‘오픈’해 놓은 상태”라며 “북쪽 나름대로 입장을 밝혀올 테고, 그런 과정을 통해 대표단 구성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담 제의에 앞서 미국 쪽과 사전 협의를 했느냐는 질문엔 “긴밀하게 협의를 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며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올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남북 당국회담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남북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인환 성연철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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