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는 북한 경비병. 2017.10.12 연합뉴스
북한이 3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각)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일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리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3시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리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특히 일정에 오른 북남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한번 평창 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리 위원장은 2일 오후 한국 정부가 제의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수락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의 입장 발표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연락망 복원의 의미가 크다. (남북이) 상시 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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