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안 연락사무소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한국 정부의 연락관이 북한 쪽과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이 주말인 7일도 정상 근무를 하기로 했다. 북한이 이르면 오늘 중으로 9일 열리는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의 북한 쪽 대표단 명단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는 7일 “오전 9시30분 우리 측과 북측이 업무 개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원래 판문점 연락사무소는 평일(월∼금) 오전 9시에서 4시까지만 근무하고, 주말에는 쉰다. 하지만 9일로 예정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만큼 남북이 주말에도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 통일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 5명 명단을 북한에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통보했다. 한국 쪽 대표단에는 조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이 포함됐다. 통일부는 이날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유관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 등을 통해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오늘 중 북한이 북한 쪽 대표단 명단을 우리 정부에 보내 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정한만큼, 북한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구성해 한국 정부에 알려올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북한에서 대표단 명단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100% 확실하진 않지만 오늘 중 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락이 오늘 오든 내일 오든 한국 정부는 준비해서 (9일에) 나가면 된다. 관계부처와 협의하며 유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