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에 이은 실무회담의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남쪽 대표단이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을 하기 위해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이어 평창 겨울올림픽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이 17일 판문점 남쪽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실무회담에 참석하는 남쪽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천해성 차관을 비롯해 대표를 맡고 있는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 사무차장이다. 이들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통일부 남북 회담본부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출발했다. 실무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천 차관은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실무회담에서는 지난 1월9일 남북고위급회담의 합의 결과에 따라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평창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된 실무절차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인해서 올림픽이 명실상부하게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차분히 협의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수석대표로 나섰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삼청동 남북 회담본부에서 이번 실무회담 대표단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만들고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고 하는 처음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기면서 오늘 회담에 임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예술단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실무협의가 있는데 그동안에 협의 과정을 보면 북한 측도 상당히 진지하고 나름대로 잘 준비된 그런 입장에서 협의에 임하고 있어서 현재까지는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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