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참석하고 있다. 북한은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을 지난 13일 관현악단장으로 명단을 통보했다. 통일부 제공, 연합뉴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선발대가 내일(20일) 남쪽을 방문한다. 당장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남북 간 인적교류가 재개될 전망이다.
북한이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을 비롯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을 20일 남쪽으로 보내겠다고 통일부에 알려왔다. 19일 통일부는 “북측은 19일 남북 고위급 회담 북쪽 단장 리선권 명의 통지문을 남북고위급회담 남쪽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내왔다”며 “북쪽은 통지문에서 북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과 관련해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으로 하는 7명의 대표단을 1월20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며, 체류 일정은 1박2일로 한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쪽 제의를 검토한 뒤 회신을 할 예정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9일 오전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전 업무보고 직전 북쪽에서 연락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남북은 판문점 북쪽 지역인 통일각에서 ‘북쪽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을 진행했다. 이날 접촉 당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과 함께 북쪽 대표단의 일원으로 실무접촉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남북 간 협의 결과 북쪽은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남쪽에 파견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었다. 20일로 예정된 북쪽 예술단의 방남은 실무접촉에서 합의한대로 북쪽 예술단의 공연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사전 점검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