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레이더·유도탄 전자파 실시간 탐지
국내개발로 정비 시간·비용 절감
가격경쟁력 갖춰 해외 수출도 기대
소형전자전장비-Ⅱ 탑재 형상( 동그라미 안). 방위사업청 제공
해군 함정용 전자파 탐지 및 경보 장비가 국내 개발돼 양산에 들어간다.
방위사업청은 25일 ㈜빅텍(경기 이천 소재)에서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열어 본격 양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는 해군의 중·소형 함정에 탑재해 적의 레이더 및 유도탄의 위협 전자파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이를 분석·식별한 뒤 경보하는 장비이다. 함정에 탑재된 유도탄 대응체계와 연동해 자동 경보함으로써 신속 대응이 가능하며 해군 전술자료처리체계(KNTDS)를 통해 주변 함정에 전파까지 가능하다.
이 장비는 중소기업인 ㈜빅텍이 2014년 신개념 기술시범(ACTD)으로 개발에 성공했고 이어 소요결정 과정을 거쳐 양산단계에 이르렀다고 방사청이 밝혔다.
방사청은 이번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 양산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부품을 국산화함에 따라 정비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외국의 유사 제품과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