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한국 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에 들어와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9시55분께 중국 군용기 Y-8 1대가 이어도 인근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쪽으로 비행한 뒤 선회해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오후 2시5분께 한국 방공식별구역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중국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공군 전투기를 출동시켜 중국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을 빠져나갈 때까지 감시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Y-8은 1960년대 옛 소련의 An-12를 도입해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 중형 수송기다.
방공식별구역은 군사적 목적으로 영공 바깥에 설정한 임의의 공역이다. 국제법적으로 주권이 미치는 영공과 달리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에도 폭격기와 전투기 등 5대를 이어도 인근 한국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시킨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