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풀러턴포럼’서 밝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이나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아마 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풀러턴 포럼’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그런 상황은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략이지 실제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그러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가정은 우리가 세우지 않을 수 없다”며 “그들이 만약 핵무기를 남한에 사용한다면 북한은 핵무기보다 더 파괴력이 강한 재래식 무기로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해선 “(내가 국회에서) 우리 비핵화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대답해 그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됐다. 대신 한-미 연합전력이나 한·미·일 정보력을 갖고 북핵을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풀러턴 포럼은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연례 다자안보회의체인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의 준비 모임 성격의 회의체로, 이번 회의엔 20여개국에서 군사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