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 내 접견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낮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과 ‘실세’로 알려진 김 부부장이 동행한 역대 최고위급 북한 대표단의 2박3일 방남 일정이 시작됐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편은 예정대로 이날 낮 1시4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이번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는 김 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포함됐다. 공항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나가 이들을 맞았다.
김 상임위원장 등 대표단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공항 2층 귀빈전용 통로를 통해 귀빈차량 대기 장소에서 차량에 탑승해 강원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 상임위원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저녁 8시부터 열리는 개회식에는 고위급 대표단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0일에는 문 대통령과 접견 및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엔 당시 권력 서열 2~4위였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대표단으로 방남한 바 있다.
이날 고위급 대표단이 타고온 비행기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로 러시아 일류신 IL-62M기종이다. 꼬리 부분에 김 위원장의 상징 휘장격인 ‘왕별’이 새겨져 있고, 내부에 집무실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편명은 PRK-615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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