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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청와대 경호처, 김여정 경호…북 인사 맡은 건 처음

등록 2018-02-09 23:01수정 2018-02-10 00:02

북 요원도 함께 근접경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가운데)이 9일 오후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려고 강원 평창 진부역에 내려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평창/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가운데)이 9일 오후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려고 강원 평창 진부역에 내려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평창/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전쟁 이후 첫 방남’이라는 김일성 일가 직계에 대한 경호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9일 방남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대한 경호는 2박3일 일정 내내 청와대 경호처가 전체적인 경호를 총괄하되, 근접경호는 남과 북이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경호처가 방남한 북쪽 인사의 경호를 책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가장 최근인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황병서·최룡해·김양건 일행이 왔을 때는 국가정보원이 경호 업무를 맡았던 것에 견주면 그 ‘격’을 한층 더 높인 셈이다.

김 부부장에 대해서는 이날 함께 방남한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보다 더 삼엄한 철벽경호가 펼쳐졌다. 김 부부장 일행이 공항 귀빈실에서 공항철도 쪽으로 이동할 때는 제네시스(EQ900)를 개조한 경호차량이 투입됐다. 이어 김 부부장이 케이티엑스 쪽으로 이동하며 사방이 탁 트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는 건장한 남과 북의 경호원들과 여성 경호원들이 김 부부장 주변을 에워싸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경호원들 사이에서 미소를 머금거나 눈웃음을 지으며 인천공항 내부를 둘러보는 여유를 보였다.

김 상임위원장과 김 부부장에게 경호가 집중되면서 고위급 대표단 일원인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에 대한 경호는 한산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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