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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친서’ 무슨 내용 있을까

등록 2018-02-11 22:58수정 2018-02-11 23:16

국무위원장 직함 표시 눈길
남북관계 개선·평창 성공 담았을 듯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왼쪽)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왼쪽)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명의의 친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청와대는 이 친서에 대해 “문 대통령만 열어 봤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11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구두로 전한 이야기와 많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의지, 한반도 평화와 군사적 긴장 해소를 위한 김 위원장의 입장 등이 담겨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 등 미국과의 협조가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이 표시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의 공식 직함은 노동당 위원장, 국무위원회 위원장,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등 3개다. 이 가운데 특별히 국무위원장 직함을 사용한 것은 수신인이 남쪽 정부 수반인 대통령인 만큼 김 위원장도 당이나 군이 아닌 정부 직함으로 격식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하면서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정부기구로서 국가의 중요 정책을 토의해 결정하는 국무위원회를 신설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 대통령에게 직접 친서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2014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친서를 보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추모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한 적이 있다. 앞서 1985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비서를 통해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추진 관련 친서를 보내고,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사를 통해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구두 메시지를 보낸 전례가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위임을 받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여정 동지가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시는 친서를 정중히 전달하였으며 최고영도자 동지의 뜻을 구두로 전하였다”며 문 대통령이 친서와 구두인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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