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올림픽 경비가 병력 위주에서 첨단기술 집약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12일 평창올림픽 경비지원사령부인 제1야전군이 이번 평창겨울올림픽 외곽 경비에 드론과 로봇, 열상감시장비(TOD), 다기능관측경 등 최첨단 장비를 투입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비작전은 하늘엔 드론을 띄우고 지상엔 열상감시장비, 다기능관측경 등을 이용해 경기장 주변을 입체적으로 감시하다가 의심스러운 표적이 발견되면 대테러부대나 폭발물제거팀, 화생방 신속대응팀 등을 보내 대응하는 방식이다. 특히 폭발물 의심 물질이 발견될 경우엔 폭발물처리(EOD) 로봇을 보내 안전한 거리에서 원격으로 처리하게 된다.
군이 이번 경비작전에 투입된 열상감시장비는 탐지거리가 10여㎞에 이르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된 최신형 TOD-Ⅲ형이며, 다기능관측기는 열상으로 주야간 관측이 가능하다. 이번 올림픽 경비 작전에는 이들 장비가 10~20대씩 투입돼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들 첨단장비를 경비작전에 투입함으로써 경기장 주변의 주야간 24시간 감시가 가능하고 또 실시간 현장 영상을 채증하고 전송해 상황 대처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기존의 인력·병력 위주에서 탈피해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 과학화 장비 위주의 지상·공중 입체 경비작전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효율적인 인력 감축형 경비작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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