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7일 오전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7일 오전 2박3일 간의 방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북쪽으로 귀환했다.
김 부위원장 등 북쪽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55분께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5분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갔다. 김 부위원장은 출입사무소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방남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출입사무소 접견실에서 배웅을 나온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남쪽 당국자들과 16분 남짓얘기를 나눈 뒤, 만족스런 표정으로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이날 오전 9시께부터 1시간 가량 김 부위원장 등 북쪽 고위급대표단의 숙소인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조찬회동을 했다. 남과 북은 이날 공동조찬에서 남북 협력을 통해 평창겨울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평가하고,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남북은 전날 낮에 서훈 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 천해성 차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회동을 열어 한반도 주변 정세, 특히 미·중·일·러 4국과의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
공동취재단,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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