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관계자 “헬기타고 헌병 호위받으며 참석”
해군 ”지휘헬기·헌병 경호 규정 지켜” 해명
해군 ”지휘헬기·헌병 경호 규정 지켜” 해명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일선 부대 방문길에 군 헬기를 타고 헌병 호위를 받으며 모교 졸업식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입길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1일 “엄 총장이 지난달 군용 헬기를 타고 모교 고등학교 인근 육군 부대에서 내린 후 평창올림픽을 지원하는 헌병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엄 총장은 2월 8일 오전 모교인 삼척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엄 총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군 헬기까지 동원해 개인 일정을 챙긴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엄 총장의 임기는 올해 9월까지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엄 총장의 이날 모교 방문은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경계 태세 점검을 위하여 동해 해양경찰청, 해군1함대 등의 방문 일정이 수립된 가운데 모교의 요청이 있어 이를 수락한 것”이라며 “참모총장은 평상시 예하부대 현장 방문이나 유관기관 협조 시에 유사시 신속한 복귀를 위해 지휘헬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당일 헌병 호송도 정상적인 일정 준수와 경호를 위한 것으로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해군은 민군화합과 우수인재 모병을 위해 2014년부터 장성들이 모교 졸업식에 참가하여 우수 졸업생에게 참모총장 명의의 상장을 수여하고 후배들을 격려해오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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