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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남쪽 정부관계자와 첫 만남

등록 2018-03-04 21:31수정 2018-03-05 10:51

그간 중국·쿠바·시리아와만 대외접촉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별사절로 한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남쪽 정부 관계자와 김 위원장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외국 정상과 만난 전례가 없다. 정부 관계자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중국, 쿠바, 시리아 등에서 온 대표단을 접견한 게 전부다. 그 중에서도 중국 정부 관계자와는 2012년부터 4차례 만났다. 2012년 8월3일 당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만찬을 했고, 그해 11월30일엔 리젠궈 당시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접견했다. 2013년 7월 리위안차오 당시 중국 부주석 등 대표단을 만났다. 2015년 10월 류윈산 당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을 맞아 방북했고, 김 제1비서를 만나 면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비서와 류 상무위원 등 중국 대표단이 “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중국 다음으로 자주 접촉한 나라는 쿠바다. 김 제1비서는 2015년 9월8일 당시 미겔 마리오 디아스 카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이사회 제1부위원장 겸 내각 제1부수상 등 대표단을 접견한 뒤 이들을 환영하는 모란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의 축하공연을 함께 봤다. 2016년 7월1일에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살바도르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 일행을 접견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11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북한 주재 쿠바 대사관을 찾기도 했다. 2013년 7월24일엔 북한의 7·27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에 온 압둘라 알아흐마르 아랍사회부흥당 부총비서가 이끄는 시리아 대표단을 만났다.

2013년 10월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해외 정상으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했지만, 김정은 당시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나지 못했다.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만 만나고 돌아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쑹 부장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12월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인 26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조문단이 방북해 아들이자 상주인 김정은 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지만, 별도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위원장이 조문단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전직 유명 프로농구(NBA)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은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과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만찬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나의 친구”라고 부르며 “겸손하지만 강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3년 9월과 12월, 이듬해 1월, 지난해 6월 등 모두 5차례 방북했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3차례(2013년 2·9월, 2014년 1월) 이뤄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1월1일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1월1일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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