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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대북특사단 숙소는 평양 고급 휴양시설인 ‘고방산 초대소’

등록 2018-03-06 04:59수정 2018-03-06 07:34

구글 회장 등 머물렀던 고급 휴양시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 에 도착,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영접을 받고 방북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북 특사단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청와대 제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 에 도착,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영접을 받고 방북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북 특사단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청와대 제공
5일 방북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별사절단의 숙소는 평양 대동강변의 ‘고방산 초대소’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고방산 초대소는 북한 외무성이 운영하는 고급 휴양시설로 2000년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한 중국 여행사는 인터넷 누리집에서 이곳을 “고급스러운 객실이 있고, 특실 등에는 사우나와 스파용 욕조가 있다”고 소개했다. 객실 종류는 4가지로, 요금은 1박에 한화 10만원대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그동안 주로 미국 관광객이나 언론인, 귀빈 등이 고방산 초대소에 묵은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이곳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간지 <뉴요커>의 에번 오스노스 기자는 지난해 9월 자신의 기사에서 고방산 초대소를 “옥수수밭과 논으로 둘러싸여 있는 평양 외곽에 있는 작은 3층짜리 호텔”로 묘사하며 “샹들리에, 모조 다이아몬드, 고급 소파 등 저렴한 비용이지만 화려한 분위기였다. (기자 일행은 이곳에 묵은) 유일한 손님이었다. 하루에 141달러(약 15만원)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오스노스 기자는 북한 외교관의 말을 빌려 “북한 외무성은 이 호텔을 미국인과 귀빈들에게 사용한다”고도 했다.

그동안 북을 방문한 남쪽 주요 인사와 정상급 외교 사절들은 대부분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에 묵었다. 임동원 특사(2000년 5월)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2005년 6월) 등은 모두 백화원 초대소에 머물었다.

이번 대북 특사단의 숙소가 변경된 배경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경치 좋은 곳으로 손님들을 모시라고 한 게 아니겠느냐”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 백화원 초대소를 많이 이용했으니 변화를 주고 싶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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