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1면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의 전날 면담 사진과 기사를 게재했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면담 및 만찬 소식을 6일 비중있게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특사단과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8장의 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의 특사단 접견 소식을 보도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 성원들을 접견하시였다’라는 헤드라인 밑에는 김 위원장과 특사단 5명이 나란히 서서 찍은 기념사진을 크게 실었다. 김 위원장의 양옆에는 수석특사로 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섰다. 진회색 인민복 차림을 한 김 위원장이 정 실장과 마주보고 악수를 하거나, 복도를 걸어가면서 서 원장과 이야기하는 모습, 특사단과 접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보도됐다. 신문에 실린 사진들 속 김 위원장은 옅은 미소를 짓는 등 밝은 표정이었다.
<노동신문>은 2면에도 김 위원장과 특사단의 만찬 기사에 사진 2장을 곁들여 보도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 실장의 손을 잡은 김 위원장은 활짝 웃고 있었다. 만찬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도 김 위원장뿐 아니라 부인 리설주,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정의용 실장, 서훈 원장 등이 웃는 모습을 담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아침 6시30~40분께 김 위원장의 ‘혁명활동’으로 특사단과의 접견 및 만찬 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 등 다른 매체들도 비슷한 시각 관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도 우리 특사단 방북에 대해서 중요하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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