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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군 전략자산 전개 말라”…송영무 장관 또 구설수

등록 2018-03-08 11:10수정 2018-03-08 21:35

전역 앞둔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 접견 때
’한미 연합훈련 축소 요청 아니냐’ 해석 낳아
국방부 “농담한 것” 적극 진화
송영무 국방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한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 대화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한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 대화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송 장관은 8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을 만나 이번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같은 것들을 사령관이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언론에 “이번 한·미연합훈련 때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해석됐다.

송 장관의 발언은 5월말 전역 예정인 스위프트 사령관에 “그때 남북관계라든지 우리 한반도 주변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4월말에 특히 남북 정상 간 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키 리졸브·독수리 훈련이 계속될 텐데 키핑 스테이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에 국방부는 “훈련이나 전략자산 전개 축소를 요청한 게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직접 기자실을 찾아 “스위프트 사령관이 차기 미 태평양사령관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7함대 소속 함정들의 잇따른 사고로 이번 5월 전역하게 됐다. 이번 방한도 전역 인사를 위한 것이다. 사고 원인은 한반도 긴장 고조 등에 따른 잦은 출동으로 근무병들의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그래서 이번 한미연합훈련 땐 무리하지 말라는 취지로 안타까움과 위로를 담아 농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장관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 조짐과 함께 4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규모의 재조정 문제가 민감한 잇슈가 된 상황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사실상 훈련 축소를 겨냥한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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