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구 건넬 예정…사드 앙금 불식의지
6·25 전쟁 당시 사망한 중국군 유해 20구가 28일 송환된다.
한·중 두 나라는 28일 인천공항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가오샤오빙 중국 민정부 부부장이 참여한 가운데 ‘유해 인도식’을 열어 유해를 중국 쪽에 넘겨준다고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유해 송환은 한-중이 2013년 중국군 유해를 해마다 청명절(4월5일) 이전에 송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군 유해는 2014년 3월28일 처음으로 437구가 인도된 이래 2015년 3월20일(2차) 68구, 2016년 3월31일(3차) 36구, 2017년 3월22일(4차) 28구 등 그동안 네차례에 걸쳐 569구가 송환됐다. 이번 유해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발굴한 것이다.
그동안 유해 인도식에는 주로 국방부 차관이 참석해 주재했다. 이번에 송 장관이 직접 참여하는 데엔 지난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로 불편해진 한-중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싶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미래지향적 한-중 관계 개선의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번 행사를 끝으로 지난 5년간의 유해 송환 업무를 마무리하고 신설되는 ‘퇴역군인 사무부’로 관련 업무를 이관하는 중국 민정부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중은 26일 오전 인천의 육군 17사단에 마련된 ‘중국군 유해 임시안치소’에서 중국군 유해 20구의 입관식을 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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