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IOC 위원장과 여자축구 관람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31일 2박3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국제올림픽위는 계속 북한 선수단의 출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방북에서 짧은 기간 준비로 남북이 공동 입장하며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을 평가했으며 올림픽 정신과 더불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인 지난 30일 바흐 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면담에서 “이번 올림픽 경기대회는 올림픽으로서도 성공했을 뿐 아니라 북과 남에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마련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올림픽이었다”며 “얼어붙었던 북남관계가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그 기회를 제공해주고 길을 열어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로”라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북남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출전함으로써 북과 남의 평화와 화해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었으며 최대의 감동을 불러일으킨 올림픽이 되었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과 바흐 위원장은 함께 북한 국가 여자축구종합팀과 평양체육단 여자축구팀의 경기도 관람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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