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이날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5월 8일)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는 충분한 의견 수렴과 여타 공휴일과의 관련성 등 종합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7일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는다. 하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올해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5월8일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이 날 앞뒤로 ‘나흘간의 황금 연휴’가 만들어 진다. 이번 5월5일 어린이날은 토요일이어서 다음 월요일인 5월7일이 대체 공휴일이다. 이에 따라 5일(토)부터 8일(화)까지 연휴가 된다.
정부가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규정 개정을 위해선 입법예고 뒤 국민 의사를 수렴하고,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통상 입법예고 기간은 40일이지만,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으면 법제처장과 협의해 입법예고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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