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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연쇄 회담 앞두고 ‘우방국 외교’…리설주도 전면에

등록 2018-04-15 15:58수정 2018-04-15 19:09

남북·북-미 연쇄 회담 앞두고 외교 확대
김정은 위원장, 중국 쑹타오 부장 접견
부인 리설주는 중국 예술단 공연 관람
4월15일 <노동신문> 1면 갈무리.
4월15일 <노동신문> 1면 갈무리.
북한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연쇄적인 회담 일정을 앞두고 ‘우방국 외교’를 확대해 나가는 모양새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 몽골 등 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더 긴밀히 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대화 국면의 판을 키우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4일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한 내용을 15일 신문 1면에 사진과 함께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최근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 발전에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앞으로 두 당 사이의 고위급 대표단 교류를 비롯하여 당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여러 분야, 여러 부문들 사이의 협조와 래왕을 활발히 진행함으로써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발전 단계에로 적극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데 대해 지적하시였다”고 보도 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전격적으로 이뤄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및 북-중 정상회담 이후 회복 국면에 있는 북-중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이어 이 신문은 김 위원장과 쑹 부장의 접견 내용에 대해 “조선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과 국제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들이 진지하게 교환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전한 ‘공동의 관심사’, ‘중대한 문제들’, ‘국제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에는 4월27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또는 6월초에 있을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미국과 일 대 일로 협상하기는 버거운 감 있어서 (회담의) 판을 키우려는 것 같다”며 “미국과 단독 합의를 할 경우 (합의 결과의) 이행이나, 보장 문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중국을 끌어들이고 러시아,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판을 키워서 미국과의 협상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9일 러시아를 방문해 10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과 회담했다. 앞서 김선경 북한 외무성 유럽국장은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고위 관료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북 언론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몽골 인민당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했다고 14일 보도하기도 했다.

4월15일 <노동신문> 2면 갈무리.
4월15일 <노동신문> 2면 갈무리.
한편, 북한 언론을 보면 ‘퍼스트 레이디’인 리설주가 각종 대외 행사에 참여하며 ‘영부인 외교’에 나서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가 노동당 및 정부 간부들과 함께 14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중국 예술단의 발레무용극 ‘지젤’ 공연을 관람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최고지도자의 부인인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행하지 않고 당·정 간부들과 함께 주요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북한 매체에 별도로 보도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조성렬 수석연구위원은 “리설주가 정상국가의 영부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난번 북-중 정상회담 때도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과 따로 대화를 했다. 상대국 정상의 부인과 어울려 별도의 행사를 하는 등 ‘영부인 외교’를 하는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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