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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분계선 표지 ‘도보다리’까지 두 정상만의 산책

등록 2018-04-26 21:03수정 2018-04-26 22:24

오전·오후 회담 사이에 대화 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회담 사이에 둘만의 ‘친교 산책’ 시간도 갖는다. 특히 이땐 수행원을 모두 물린 채 두 정상만 대화를 나눌 예정이어서 어떤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의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산책하는 동안 아무도 따라붙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의 산책은 27일 오후 함께 소나무를 심는 ‘기념식수’ 직후 시작된다. 두 정상은 판문점 동쪽 구역의 ‘소떼길’에서 나무를 심은 뒤 더 동쪽으로 단둘이 걸으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어 두 정상은 산책길 끝에서 ‘도보다리’를 만나게 된다. 이날 판문점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진행하고 온 김 대변인은 “도보다리 끝에는 군사분계선(MDL) 표지판이 있었고, 두 정상이 잠시 쉬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도 마련돼 있었다”고 밝혔다.

‘도보다리’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가 판문점 동쪽의 중감위 캠프에서 판문점 회담장으로 이동할 때 동선을 줄이려고 만든 다리다. 길이 50m가량의 다리 밑에는 습지가 형성돼 있다. 공동경비구역(JSA)을 관할하는 유엔사령부에서 부르던 ‘풋 브리지’(foot bridge)를 우리말로 그대로 번역하면서 ‘도보다리’라고 불리게 됐다. 도보다리에는 유엔사가 관리하는 다른 건물들처럼 하늘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김 대변인은 “도보다리를 하늘색으로 새롭게 페인트칠을 했다”며 “중립국감독위원회 말에 따르면 하늘색은 유엔 색이기도 하지만 한반도기 색이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도보다리의 폭은 원래 좁았지만 이번 회담을 앞두고 확장 공사를 진행해 성인 세명이 함께 걸어도 충분할 정도가 됐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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