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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비핵화 과정 사찰·검증 필수라고 이해”

등록 2018-05-02 23:22수정 2018-05-02 23:56

남북회담 수행 고위 관계자 밝혀
“김, 종전선언땐 북핵 불필요 강조”
“평화협정은 비핵화 마지막 단계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사찰, 검증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고 2018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이었던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종전선언, 불가침 (조약)이 되면,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하고, 거듭 강조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로 가는데 사찰, 검증 없이 가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이 점을) 김 위원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문가와 언론이 다 와서 지켜보는 가운데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한 것도 사찰, 검증에 있어서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북쪽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특별 사찰’을 수용할 지 여부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과거) 여러가지 핵 합의가 있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충분히 검토했고, 다시 (합의 미이행이)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전제하면서 이번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가운데 경제협력 관련 부분은 비핵화가 진전된 뒤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비해 미리 공동조사 등 준비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며, 사회·문화 교류는 비핵화 조처와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비무장 지대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의는 북-미 정상회담 전에도 열 수 있다고 시사했다.

27일 정상회담 환영만찬에 배석했던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북쪽 관계자들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속도감 있는 후속조치’에 큰 관심을 보인 이야기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이행이 속도감 있게 되도록 남쪽 정부에서 노력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은 만찬 자리에서 남북회담과 후속조치 일정 등을 두고 남쪽과 구체적인 협의를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시기에 대해 “평화협정 체결은 거의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설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화협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시기는 북한의 비핵화 조처가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 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대목이다.

♣?H6s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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