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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38 노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미 시작”

등록 2018-05-15 11:11수정 2018-05-15 14:43

7일 상업용 위성사진 검토 결과
갱도 밖 레일·지원시설 일부 사라져
지휘소·주요행정시설 등은 남아
‘38 노스’가 14일(현지시각)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4월20일(왼쪽) 촬영된 북쪽과 서쪽 갱도 사이 모습과 5월7일 현장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38노스 누리집 갈무리
‘38 노스’가 14일(현지시각)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4월20일(왼쪽) 촬영된 북쪽과 서쪽 갱도 사이 모습과 5월7일 현장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38노스 누리집 갈무리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이미 시작했다고 ‘38 노스’가 14일(현지시각) 밝혔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는 “지난 7일 상업 위성 ‘디지털 글로브’의 사진 영상에서 다음주 폐쇄가 예고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첫 결정적 증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북쪽)와 3번(남쪽), 4번 (서쪽) 갱도 바로 바깥에 있던 몇몇 핵심 지원시설이 사라졌으며, 갱도 입구와 버력 더미를 잇는 광산 카트 이동용 레일 일부도 철거됐다. 몇몇 카트는 뒤집어져 있거나 해체된 상태로 보이고, 작은 창고 같은 건물 몇 동도 함께 사라졌다.

그러나 핵실험실 지휘소와 주요 행정지원 구역에 있는 큰 건물 두 채는 그대로 남아 있다. 또 갱도 입구도 아직 폐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남아 있는 시설은 북한이 23일~25일 외국 언론을 초청해 공식 폐기할 때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2차부터 5차례 핵실험을 한 2번 갱도(북쪽 갱도) 밖에는 엔지니어링 사무실 건물과 기계 창고가 있었는데, 이들 시설이 이번 7일 위성 사진에선 더 작은 건물 2채와 함께 사라졌다. 갱도의 환기를 위해 공기를 주입하는 시설로 여겨진 건물은 지붕 일부가 철거됐다. 대신 작은 사격형 구조물이 2번 갱도 버력 더미 위에 새로 설치됐는데, 이는 핵폐기장 폐기 행사 때 카메라 설치용으로 추정됐다.

4번 갱도(서쪽 갱도) 지역에서도 엔지니어링 사무실 건물과 갱도 환기 시설이 철거됐다. 광산 카트용 레일은 모두 제거됐고, 카트들은 버력 더미에 뒤집어지거나 해체된 채 버려졌다. 대신 갱도로 이어지는 도로와 버력 더미를 직접 잇는 다리가 하나 건설됐는데, 정확한 용도는 확인되지 않지만 핵폐기장 폐기 행사용으로 추정된다고 38 노스가 밝혔다. 3번 갱도(남쪽 갱도) 지역에도 엔지니어링 사무실 건물과 갱도 환기 시설이 철거되는 등 변화가 관측됐다. 38 노스는 이들 3번 갱도와 4번 갱도의 경우 핵실험이 실시된 적이 없으며, 이번에 폐기되지 않으면 향후 핵실험에 쓰일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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