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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대표단 ‘중국의 실리콘밸리’ 등 잇단 방문

등록 2018-05-15 21:49수정 2018-05-15 22:28

경제건설 총력 새 전략노선 후속
김정은식 개혁개방 가능성 탐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0일 간격으로 두차례 정상회담을 해 북-중 협력이 관심사로 떠오른 와중에 14일 전격 방중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이틀 연속 중국의 첨단 과학기술 경제, 농업 현장을 둘러봤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은 박태성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조선로동당 친선참관단”이 14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참관단에는 김능오 평안북도당위원장, 김수길 평양시당위원장, 류명선 당 국제부 부부장(전 농업성 국장으로 추정) 등도 포함됐다.

‘친선참관단’의 방중은 우선 노동당 중앙위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새로운 전략노선인 “사회주의경제 건설 총력 집중”과 관련한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세 완화를 예상한 (남북 경제협력과 병행할) 북-중 경제협력 관련 협의, 궁극적으로 ‘김정은식 경제 개혁·개방’ 가능성 탐색 등 다목적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참관단 단장인 박태성 부위원장과 김수길 평양시당위원장 등은 당 중앙위 전원회의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번째 의정 보고 주제인 ‘과학교육사업의 혁명적 전환’ 관련 토론자로 나섰던 이들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전략구호를 제시하고 과학기술 강국, 인재 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친선참관단은 방중 첫날인 14일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우는 중관춘을 방문해 중국 과학원 문헌정보센터 등을 둘러봤다. 베이징의 서쪽 지역 대학가에 위치한 중관춘은 2만여개 첨단기술 기업이 들어선 창업의 산실이다. 바이두·레노버·샤오미 등 세계적인 중국 기업이 모두 이곳에서 시작했다. 참관단은 15일엔 중국의 첨단농업 기술 현장인 농업과학원의 작물과학연구원, 농업과학 기술 전시관 등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어 참관단은 중국 수도권을 통합 발전시키려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개발구 가운데 한곳인 톈진이나 시진핑 주석이 적극적으로 개발중인 슝안 신구 건설 현장을 둘러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은정첨단기술개발구와 강남경제개발구가 있는 평양시, 특수경제지대인 신의주 특구와 청수관광개발구가 있는 평안북도의 당위원장이 참관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개혁·개방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시·도 당위원장이 직접 중국의 진일보한 경제개발 현장을 방문한 것은 북한 지역의 경제개발구와 관련된 것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제재 해제 국면에 중국 자본과 기업을 유치할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중국과 협력 가능성을 떠보는 것”이라고, 조봉현 아이비케이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북-중이 정보·과학 기술 중심 경제협력을 자연스럽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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