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학기술, 경제 현장을 방문한 북한 친선참관단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하 <중통>) 등은 17일 박태성 노동당 정치국 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 친선참관단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났다며 관련 내용을 각각 신문과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중국 쪽의 왕후닝 공산당 중앙위 서기처 서기, 딩쉐샹 당 중앙위 판공청 주임, 쑹타오 당 중앙위 대외연락부장 등도 함께했다. 북한 친선참관단은 14일부터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춘 등 과학기술, 경제 현장을 방문했다.
친선참관단을 만난 시 주석은 “(참관단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하면서 중국이 두 나라 사이에 피로써 맺어진 전통적인 친선을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높은 단계에로 추동하는 사업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 데 대해 말했다”고 <중통>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밝힌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대해 “국제사회가 광범한 찬성과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중국도 이를 높이 찬양한다”고 하면서 “(북·중이) 당과 국가 건설에서의 경험을 교류하고 단결을 강화하여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을 공동으로 추동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언론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을 만난 박태성 부위원장은 북한 노동당과 인민이 당 중앙위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높이 받들고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북·중) 두 당 최고 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합의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4개 분야에서 “원칙적 공통인식”, 곧 합의를 이룬 바 있다. △북-중 우호적 협력 관계 발전 △단결과 협력, 교류 △양당 고위급 교류 및 지속적 왕래, 전략소통 강화 △양국 인민 교류 왕래 등이 그것이다. 이는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북·중이 경제, 민간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활발히 할 것이라는 합의를 했다는 것으로 읽힌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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