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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맥스선더 훈련 사실상 끝난 날…태영호, 국정원 산하기관 사임

등록 2018-05-24 19:13수정 2018-05-24 22:18

북 지목 고위급회담 ‘악재’ 사라져
태 전 공사, 자문위원직 물러나
“남북대화 이른 시일 재개 희망”
국회인권포럼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주최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에서 태영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이 인권상을 수상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회인권포럼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주최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에서 태영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이 인권상을 수상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북한이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해온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이 24일 사실상 끝났다. 북쪽이 “최고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했다고 비난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비상임 자문위원직에서 23일 자진 사퇴했다.

두 사안은 별개지만, 북쪽이 16일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를 통보하며 그 핵심 이유로 둘을 지목해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라 비난한 터라 공교롭다.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맥스선더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한 바 있다.

군 당국자는 이날 “맥스선더 훈련 중 공군 항공기가 비행해 직접 공중훈련을 하는 건 오늘로 끝난다”며 “내일은 비행훈련 없이 한·미 조종사들이 서로 훈련 내용을 돌아보고 우의를 다지는 ‘아웃 브리핑’(종료회의)만 한다”고 말했다. 이번 맥스선더 훈련은 11~25일까지로 계획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에 처음 참가한 F-22 스텔스 전투기는 곧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애초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도 맥스선더 훈련 기간에 괌에서 한반도로 출격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강력한 반발 직후 국방부의 취소 요청에 따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는 진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선더는 한·미 공군이 매년 상반기에 하는 공중훈련이다.

이와 함께 태 전 공사가 “‘남북관계와 연구원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앞으로 자유인으로 부담 없이 활동하고 싶다’며 어제(23일) 강력하게 사의를 밝혀와 사직 처리했다”고 그를 면담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위 관계자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나의 사직이 최대한 빨리 외부에 알려져 남북대화가 조금이라도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연구원의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계약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였다.

태 전 공사는 지인들한테 “사직은 전적으로 자발적인 뜻에 따른 것이니 오해 없기 바란다”며 “자서전 출간을 계기로 온라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롭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어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태 전 공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대화 재개 문제와 관련해 “관계 부처 협의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훈 박병수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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