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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청와대 대신 외교부 대변인 ‘짧고 강한 논평’

등록 2018-05-24 23:20수정 2018-05-24 23:23

언론 ‘폭파’ 보도 3시간 지나 발표
“핵실험장 폐기 환영·북미회담 기대”
북미 신경전 의식해 차분한 대응
24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e-브리핑 갈무리.
24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e-브리핑 갈무리.
정부는 24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일찌감치 파악한 듯하다. 그러나 공식 반응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현장에서 취재한 공동취재단의 첫 타전이 이뤄진 오후 7시16분에서 3시간 가까이 지난 밤 10시에 내놨다. 정부 공식 반응의 주체는 북핵협상 주무부처인 ‘외교부’이고 형식은 ‘대변인 논평’이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지 않고, 반응의 격도 ‘대변인 논평’으로 조절했다. 북-미 사이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등 극도로 민감한 정세를 염두에 둔 듯하다.

‘외교부 대변인 논평’은 단 세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폐기 환영’과 ‘비핵화 실천 첫 조처’라는 적극적 평가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지원과 판문점 선언 이행 노력’이라는 ‘한국 정부의 다짐’까지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환영한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표명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실천한 의미있는 첫 조치로 평가한다” “정부는 다음달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나아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경주해 나갈 것이다” 등이다. 절제된 형식에 담긴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번째 조치임을 평가하고, “폐기 참관 동향 점검 및 향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진행 사실을 알고 밝힌 내용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회의에서 “22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방향과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북-미 정상회담 성사·성공의 디딤돌로 삼을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는 얘기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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